나도 예전엔 며느리였어 ... 가끔씩 컴을 참 잘 배웠단 생각이 든다. 블방 나들이를 하다보면 손주들을 정성과 사랑으로 키우시고 딸내미한테 하시 듯 끄니까지 챙겨 먹이시는 아름다운 가슴들을 갖으신 시엄니들을 본다. 내 며느리를 보면서 그 분들의 사랑을 닮으리라 결심을 하게도 되고 작은 물고기 말린거 넣고 멸치 넣고 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8.10.30
토평의 코스모스. 추석 설겆이도 채 끝내지 못한 처지 그러나 좀이 쑤신다. 토평의 코스모스가 흐드러졌다는데 마장천의 해바라기는 또 어떻고 ... 목은 따갑고 콧물감기로 구질한 몸은 천근이다 그러나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서둘러야 해 석천호수를 가서 회를 한사라 먹고 사진도 찍으며 한 바퀴 비잉 돌다 오면 어떨..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8.09.19
지구본 지구본 지지리 복 없다는 원망 가슴에 가득 쟁여넣고 구차스런 생활에 염증만 낼 줄 알았던 나 ...! 본래 삶은 역경이니라를 긴 세월 살아 낸 이제사 겨 우 ... ^*^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8.09.11
기상청 기기묘묘 상고대의 신비스런 얼음 고드름은 겨울산의 꽃 상층에 피어나는 뭉게구름은 선들바람으로 들어서는 초가을의 또 다른 볼거리 청춘의 젊음에선 신비스런 이 장관들이 왜 가슴으로 들어서질 않았었을까 ...^*^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8.09.03
수평선 수평선 수상하다 여겨지면 가차없던 평범치 조차 못하던 누이동생 무에 그리 보물이라고 선보는 자리엔 영낙없이 미리나와 신문으로 얼굴 가리고 훔쳐보던 나의 보물 내 오래비들 ... Le Temps D Un Ete (여름날의 추억) - 남택상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8.08.26
활명수 활명수 활화산 처럼 타오르던 정열 떠러진 꽃잎처럼 덧 없고 명치 끝 아릿한 쓰림 앙가슴에 두손 모아지는데 수초처럼 떠 돌던 그리움 이제사 강뚱그려 훌 훌 세월에 뿌려 버린다.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8.08.23
한가함 ... 음악이나 뭐 아는거 처럼 컴 앞에 앉아 볼륨 올리고 저녁시간을 보낸다 같이 외식하자 조르는 영감님 등 밀어 혼자 내 보내고 .... 너무 좋다 이 한가로움이 커피에 빵 한 조각이면 저녁은 아니 먹어도 배부르고 얼마만에 갖는 호젓함인가 더우면 끄니 챙기기가 지옥같은데 찜통에 나가먹는 음식 배탈..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8.08.14
곡마단 곡마단 곡을 할 줄 몰라 어른들 장례때마다 곤욕스런 큰며느리 나 마당 끝 돌아 등나무 뒤에서서 훌쩍 훌쩍 훌쩍 단장을 끊어내는 그 슬픔이야 곡으로 감히 풀어 낼손가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