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짠지 ... 적당하게 토막을 내고 다시 반으로 갈라 착착착착 얇게 썬다 물에 딱 한번만 헹궈내고 냉수부어 파나 풋마늘 송송 썰어얹고 고추가루 엄지와 검지로 살짝 집어 뿌리고 식초를 들뜨리면 상큼하고 시원하고 아작거려 봄이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다 겨울초입의 김장 담그기 며칠 전 동치미를 담그시고..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9.04.06
지게 ... 며칠전 지하철 끝에서 내려 정처없이 걷다가 이 귀한 지게를 보았다. 몸을 낮추고 슬쩍 짊어지면 나설수 있게 작대기까지 버텨 놓여있다. 한참을 서성이며 주위를 맴돌아 보았다. 솔방울 꼭꼭눌러 가마니에 담아 저 지게에 싣고 장날이면 새벽같이 둑방에서 서성이던 나무장사들 채곡채곡 포개어 가..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9.03.04
시금치 요즈음 시금치를 자주산다. 애들이 잘 먹으니 딱히 안놓아도 될 시금치 나물을 올리게 된다 세밑 두번의 제사에도 다시 정월 설 차례에도 ... 한단에 3,000원 보통때보다 작게 묶여있으니 더 비싼셈이다. 딱 한단이거나 겨우 두단을 산다 . 작은설 열나흘에 쓸 나물거리를 사러 줄레줄레 시장엘 나갔다.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9.02.06
꿀송이님이 *^^* 왠지 글이 너무 푸근하고 정이 느껴져요. 떨거지들 ... ㅋㅋㅋ우리 엄마 앞에서는 저 또한 그 떨거지들에 속하는데 ...ㅋㅋㅋㅋㅋ 저도 운영자가 된지 얼마 안되어서 어떨떨 하지만 이렇게 힘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기운이 나고해요 언제든지 쪽지 주세요 제가 아는 카페에 대해서.. 살며 생각하며/받고도 보내고 * 보내고도 받는 2009.01.29
LagunaBeach님께. 잘 하셨어요 낯선데다 메뉴까지 하 많으니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건지 아리송 했거든요 ... 설 연휴 잘 보내셨지요? 어제밤에 딸들 셋 합해서 그 떨거지들 아들 딱 한 개 그 떨거지들 먹이고 싸주고 떠들썩 보냈답니다 다시 늙은이 둘이 오비작 거리는 적막강산이네요 ...^*^ 나날이 즐겁길 .. 살며 생각하며/받고도 보내고 * 보내고도 받는 2009.01.29
이화님이 언니~!! 올랫만에 뵙네요. 늦은 시간에 들어 오셨어요 주무시지 않고 ... 언니의 아픈마음 모두 헤아리진 못해도 ... 조금은 알수 있습니다. 언니 건강 생각하셔서 이젠 잊으시고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도 않고 고통없는 천국에서 편하게 계실것을 믿고 ... 아픔은 내려 놓으세요 언니 ... 자정이 넘었네요 오랫만에 글을 쓰다보니 ... 늦엇어요. 편안히 주무세요 언니 ..... 살며 생각하며/받고도 보내고 * 보내고도 받는 2009.01.29
내겐 천금인것을 ... 처녀땐 첫딸로 낭패보는일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아들 귀한집으로 출가 줄줄이 아들 낳아 호사하리라 우리 엄마처럼 ... 열달 중에서 여덟달을 끄니도 잇지못하면서 무슨 영양이있어 아기가 자랐는지 무슨 기운으로 어떻게 낳았는지 지금도 얼떨떨 입덧이 너무 심해 피까지 넘어오는걸 보신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