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 설레임 ** 엄벙덤벙으로 헛디뎌지는 발 노상있는 일이 아니기에 뛰는가슴은 커다란 기대까지 하늘에 걸린다. 내일로 다가옴도 아니건만 더디가는 날짜는 하루가 여 삼추 .... 무엇을 가둥끄려 들고갈까 어른들이 먹고싶을게 무에있을라구 말갛게 씻은 딸기 소담스럽게 담아갈까 쫀득쫀득 찐 쑥개떡 그림처럼 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2.23
다 이 아 다 ... 정하고 다감하던 큰오래비 묘지에도 이 ... 엉얹어 엄동설한 겨울준비 끝냈어라 아 ... 장아장 동생들을 업어키운 슬픈운명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6.02.23
자라다 만 내 하나뿐인 아들 <하나> 고슬고슬 반짝반짝 갖 지어낸 밥 꼭 한술만 퍼서 작은 그릇에 담는다 작아 보이게 ... 아주 작아 보이게 ... 드문드문 콩나물 섞이고 깃머리내장 둥둥뜨는 해장국물 듬뿍 푸고 좋아하는 젓갈 양념해 상 옆에 얹어 놓는다. 안먹어도 되는데 .... 엄마 나 정신났으니 도로 들어가 주무세요 쩝쩝거리고 먹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2.17
어깨 누르는 고사 *** 즐거움으로 준비한적이 많았었다 . 어느땐 대 여섯말이 부족할때도 있었는데 .. 이젠 한 말도 처리하기가 버겁다. 동네방네 돌리는 즐거움에 절 올리는시간이 너무 길때도 있었지. 소심해짐도 한 몫을 하리라 즐거워할까 싫어할까 아님 쓰레기통에 몰래 집어 넣을지도 몰라 있는정성 다 쏟은 마음이고..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2.16
오십견 *** 누가 아프라 종주먹댄것도 아니고 ... 식구들 벌어 먹이느라 병든것도 아니건만 ... 쳐들고 내릴때마다 외마디 소리가 절로 나는것이 예사롭지가 않다. 낫아지려니 그전때도 그랬었는데 .... 날이가고 달이가고 다시 해가 바뀌면서 더 아파진다. 어깨뿐이 아니고 이젠 머리 뒤통수까지로 올라간다. 필경..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2.13
양 복 *** 영글게 기르지 못함이려니 물 에다 물 탄듯 술 에다 술 탄듯 아픈 가슴은 속내로만 쌓아놓고 안 아픈 척 얼굴에 웃음짓는 모습 그게바로 내 아들입니다. 부은듯 부풀어 오르는 살은 순전히 쌓여지는 스트레스 탓이리라 .. 작아진 양복 돌돌말아 헌옷 넣는 길 모퉁이 모듬상자에 던져 버립니다. 몇번을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2.11
애 물 단 지 *** 아직도 떼지 못한 젖먹이 38 살 그리고 33 살 ... 일찍이 딸 줄줄이 굴비엮듯 낳을줄도 감히 몰랐고 남들 다 보내는 시집 장가 중년이 되도록 집안에서 푹 익힐줄도 감히 몰랐어라 . 어디서 부터가 잘못 되었을까 사귄다는 애들 다그치며 헤어져라 종주먹질한 기억도 아예 없는데 ... 안타까워 .... 많이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