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 방을 아시나요? 피난길에서 돌아와 자리잡은곳 외할머님 댁 ... 비오는 날이면 호랑이 울음소리 낮으막하지만 우렁차게 들려오던 창경궁 담 밑 ...작은동산을 사이에두고 일본가옥 ... 넓은 가운데방이 다다미로 되었었다 . 담밑 동산엔 사과나무 앵두나무 똘배나무 그리고 사과보다 훨씬작고 새파란 능금나무 담장 나..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는다는 것 는다는 것은 준다는것보다는 훨씬 좋으니라 .. 재산이 는다고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노니 .. 마음통하는 친구가 는다는것 또한 많이 흐뭇하니라 . 그러나 는다는것에 절망함도 있으니 나이가 그 첫번째요 몸무게가 그 두번째니라 <2005.10.17>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충주 사과나무 길 청계천을 휘 돌아 나오는 길 몫 동대문 구청 맞은편 사과나무 길 주렁주렁 열려 탐스러움을 자랑하던 사과 지금은 서너개 대롱대롱이다 . 그곳을 지키는 아저씨 한분 도대체 무얼지키려 계시는지 계산이 안서 진즉에 서 계셨던지 .. 아예 앉아쉬는듯한 의자 팽개치고 내년을 기약 하시던지 아저씨 서..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지청구 송편 ** 높은 하늘에 휘영청 달 밝고 덥도 춥도않아 덩달아 마음까지 풍요로운 추석 차례 ... 운동회날 남학생들이 쓰던 운동모자 그와 똑같이 만든 내 남편의 송편만 골라가며 주발에 담으신다 . 송편이 원 넙적해야지 그렇게 동그라서야 주발에서 견디냐 ?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시뉘들까지 칭찬 보태주던 내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옛날 옛적엔 오늘저녁은 끄니 걱정 않아도 되느니 ... 친목회 날이라 영감님 외식하는 날 ... 특별한 반찬 준비도 없는 주제에 괸시리 신경만 곤두서 매끼니 준비가 영 버겁다. 즐거운 때도 있었지 시 아버님 맛있다 새아가 ...미소 주시고 무엇이 이리 맛있나 애기야 ... 덩달아 시 할머님도 시끌벅적 전쟁터 동네애..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냉동실 수건들 염천에 뛰어 올라오는 계단 65 개 디미는 얼굴마다 땀으로 범벅이다 .. 작은거 .. 중간거 .. 그리고 대형 .. 얌전히 비닐팩에 얼은채로 채곡채곡 수건들 ... 쓰여지고 넣어지고 쓰여지고 다시 넣어지고 ... 여름내 냉동고 한켠 포&#52999;에 얌전히 자리매김 ... 많이 더운날은 냉동실의 수건들이 더위가 조..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동 난 ** 저녁 산책 나가려다 힐끗 들은 뉴-스 부스러기중 .... 10 월 1 일 물길이 열린다는 청계천 변 물이 흐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변괴가 ??? 청계천으로 들어선 물길은 청계천에서 몽땅 하늘도 증발되고 다시는 한강으로 흐르지 않나요? 수자원 공사하고 서울시하고 정말 두 부처만의 문젠가요 ? 에구 늙은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비었읍디다 ** 다녀와서 따도 늦지 않으리 쌓아놓은 고추가 발목을 잡긴해도 절여놓은 배추가 기다리는것도 아닌데 .. 아들 출근 시키려면 얼렁얼렁 다녀오리 . 덜 낑기는 바지 입어 보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해 . 뒤척이기 조차 버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고달픔 . 쌀은 다녀와서 씻으리라 ... 앞도 잘 안뵈는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