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은 곳

영감님 병원에서 돌아오시기 전에 얼렁 뽑아 절여야지 서둘러 다가서보니 에고고 김장배추인지 솎음인지 구별이 되질 않아 ....^*^ ↘↘↘ 왜 묶어주지 않느냐 여쭈니 햇볕을 많이 받아 새파란 김장으로 만들고 싶었다던가 ↘↘↘ 어느것은 몽땅 배추잎파리가 연일곱장 뿐 이것도 배추였..

파래 한박스에 4,000원 요즈음 물가중에서 제일 저렴한가 갸웃둥 해 집니다 소금에 바락바락 주물러 후줄근하게 풀이 죽으면 한번 씻어받치고 두번째 부터는 그 바구니에서 흔들어 가면서 씻어 받칩니다. ▼ 완성후에 식초를 넣으면 조금 질척한듯 해서 아예 파래에 식초를 넣어 다시 조..

"후두암 조기입니다 방사선치료로 낫으실수 있어요 걱정하지 마셔요, 수술 끝나고 조직검사 결과나오는 일주일 동안 다리가 땅에 닿는건지 깊은 산중에 버려진건지 세상모두가 보이질 않았고 무슨소리건 들리질 않았었습니다. 간호사님 이리로 저리로 가라는 서류뭉치 한아름 쥐어주면..

만들어야지 결심만하고 몇달이 지난 이제사 만들어 봅니다. 오늘은 열일 제쳐놓았어요 ...^*^ 필요한 재료들 식용유 ... 13컵 대 파 ... 5 ~6대 양 파 2 ~3 개 ... 곱게 채썰어 사용 깻 잎 ... 20 여장 고추씨 빼서 ... 15 ~ 18개 마 늘 60 쪽 ... 편으로 썰어서 생 강 12 쪽 ... 편으로 썰어서 혹여 무엇이 ..

방사선 치료에 견디시려면 영양듬뿍이 제일이라는 아들내미 지론 그 떠밀림에 오늘은 전복죽을 쑵니다. 먼젓번것 서너개 송송 썰어 얼렸던것을 꺼내니 전복 내장이 없어 홍합이랑 새우 바지락을 섞어 죽을 쑵니다. ▼ 찹쌀 멥쌀을 반 반씩 섞어 불렸다가 마늘 조금 넣고 참기름 들뜨린 ..

도가니 두벌과 양지 한근을 구입했습니다. 찬물에 말갛게 씻어 담가 핏물 빼느라 두어번 물바꾸며 두어시간 담가두었구요. ↘↘↘ 커피와 된장과 생강 마늘과 야채칸속의 굴러다니는 파잎사귀들 넣고 ↘↘↘ 소주도 한잔 넣었습니다 불순물이 쏘옥 빠질테지요 설설 끓을 때 받쳐놓았던 ..

엄마 날씨가 너무 추워요 집에서 기다리셔요 아버지 병원으로 모시겠다는 아들내미 전화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한 이렇게 짐이 되면 안되는데로 안타까운 나날이다. 5 분여를 치료받고 상담선생님 앞에선 영감님과 나와 그리고 든든한 내 아들 목소리는 점점 쉬겠지만 그것도 치료 끝나..

유자 한박스 10kg이 배달 되었습니다. 은찬이네 유자차가 간당간당 한다네요 우리것은 벌써 떨어졌구요 한박스로 견디려나 어림하는 중이예요 아마도 조금 더 먹을 듯 해서요 흔한건줄 알고 웃읍게 여기던 애들이 좋다는걸 영글게 알아차린듯 해 반가움입니다 ....^*^ 말갛게 씻어 소금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