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는 제게 맡기셔요 ...^*^ 윗층으로 올라오면 으례히 가는 곳 청소기가 쳐 박혀있는 주방옆의 방 이이잉 이이잉 이이잉 청소기 돌아가는 소릴 내면서 끌고 나오잔다 똑딱이를 들이대면 이상한 표정으로 우릴 웃기기도 하고 우는 시늉으로 얼굴을 우그러트린다 아주 힘겹게 밀려나가는 청소기 엄마 엄마 엄마 ..... 아주 큰 소리.. (형아) 은찬이 2009.10.10
외출하기 전 공원으로 나서기 전 계단에서 꼼지락 꼼지락 바쁜 척 돌아친다 할배나 엄마가 하시듯이 운동화끈도 매어보고 거꾸로 거꾸로 감탄사까지 연발하면서 사물을 본다 왜 일까 ...^*^ 동그란 고리 잡아다니시며 끈을 팽팽하게 만지시는 할배처럼 똑같이 흉내내는 따라쟁이 ... 따라쟁이는 송탄의 은솔이 뿐이.. (형아) 은찬이 2009.10.01
뽀로로에 빠지는 시간. 포로로라나 뽀로로라나 아주 정신을 내려놓고 무아지경이다 할미가 아무리 외쳐대도 눈 한 번 돌려주지 않고 ... 굇씸한 지고 ....^*^ 내가 누군가 심통쟁이 할미인걸 안경줄께 안경 줄께 벗어서 씌워주니 그제야 배시시 배시시 미소를 보낸다. 눈이 혹여 나빠지진 않을까 은근히 겁이 났지만 그래도 아.. (형아) 은찬이 2009.09.29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어느 걸 꿰차고 나설까 고르는 중 이젠 신에 발을 넣는 버릇도 생겼답니다 은찬이 외가에 나들이 간 사이에 영감 할매 두늙은이 계단에 천을 붙였어요 모양새야 썩 좋질 않지만 뒷 면이 스폰지라 폭신 폭신 ...^*^ 달라진게 눈에 들어오는지 앉아보고 서서보고 살짝 만져도 보면서 감탄합니다 주특기인 .. (형아) 은찬이 2009.09.25
우선 내가 먼저 .... 추석선물 들어 온 사과 한 박스 갈아서 애기때 부터 수태먹어 입안에 익숙한 맛 박스채 놓고 수주로 꺼내 맛을 본다 산조상이 먼저 ....^*^ ^*^ ^*^ 이런 표정일줄은 몰랐는데 혀로 먼저 맛을 보는 중일까 ...!! 어머머 어머머 무엇엔가 홀려서 감탄하는 중이다 숫자가 써있는걸 읽기라도 하는양 큰소리로 .. (형아) 은찬이 2009.09.19
비단에 목숨거는 은찬이 ... ^*^ 뉘비이불을 차렵이랑 바꾸려고 열어놓은 골방 장농에 은찬이 눈이 꽂혔습니다 반들거리고 보드랍고 찬란한 이불을 참 좋아하는 은찬인 꺼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엄마의 제지가 떠러지고 포기도 빠른 은찬인 금새 이불에 입을 댑니다 아무래도 먼지때문에 다음날로 미루려 한쪽문을 닫았습니다 닫혀.. (형아) 은찬이 2009.09.18
과일도 좋아하고. 세째 고모부가 박스박스 놓고 가신 복숭아도 포도도 좋아하는 과일이라 아주 신났습니다 ...^*^ 할배가 깎으시는 동안 무던히 기다릴줄도 알고 포크에 찍어 아빠드려라 하면 배달도 할 줄 알고 딩굴 딩굴 딩굴 즐겁게 먹습니다 잠시 짬내어 주방으로 뒷방으로 구석 구석 살피고 다시 돌아 와 또 먹고 늘.. (형아) 은찬이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