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차려 입고 으스대며 어린이집에 간 은찬이. 모자까지 고르면서 신경을 썻다는 추석빔 그런데 살짝 분홍이 들어간 보라색 바지 여자것이라면서 안입는다 떼쓰고 크다고 떼쓰고 무슨 변덕인지 한복을 쌍그랗게 입더니 할아버지 어린이집 바래다주셔요 그 모습에 홀딱 빠지신 할배 이리 저리 세워놓고 찍으신다 나도 그 곁에서 .. (형아) 은찬이 2013.09.19
엄마 한 번 찾지 않고 잘 견뎌준 여섯살 은찬이의 이십여일. 에미가 산부인과에서 조리원으로 들어간지 어언 두주일 달랑 여섯살 아우쟁이 엄마찾으며 징 징 울면 어쩌나로 시간 시간이 불안스러운 나였다. 손가락 쫘악 펴고 한개 한개 접으면서 엄마 돌아오는 날 헤아리던 은찬이 그 열 손가락 다 접기도 전에 아예 잊어버리고 아빠랑도 잘 자고 .. (형아) 은찬이 2013.08.09
낚싯대 울러메고 청계천으로 나간 여섯살 조태공. 낚시대 울러메고 청계천으로 나간 은찬이 물소리 나는 곳으로 쏭알처럼 뜁니다. ▼ 만지작 만지작 낚싯대에 미끼끼는 시늉을 하고 ...^^ ▼ 물로 냅다 던지려는 폼은 어른 낚싯군 뺨칩니다. ▼ 뱅돌려 낚시줄 던진 자욱이 동그랗게 동그랗게 할배는 이 모습에 홀딱 빠지시고 ...^^ ▼ 고기가.. (형아) 은찬이 2013.05.22
루돌프 사슴코가 되어 신나게 뛰며 하루해를 막음합니다 자기는 지금 루돌프 사슴코 썰매로 달려야 한다네요 할배는 썰매끈을 잡아야 하고 자기는 쌩쌩 달려야 한답니다. 썰매놀이로 온통 집안이 떠들석입니다. 신이나신 할배 흥분이 아기보다 몇배입니다. 한참을 끌고 끌리던 역할을 이제 바꾸어야 한다면서 할배보고 루돌프 사슴코가 되시라.. (형아) 은찬이 2013.04.24
오늘의 은찬이는 스파이더 맨 동갑자리 할배랑 신나게 놀다. 은찬이가 문을 열어 달랍니다 아마도 저녁을 먹은후 설겆이하느라 에미가 놀아주지 않는 모양이네요 딩급으로 문을 여시는 할배 서로 마주보고 웃느라 할배눈도 아기눈도 반은 감겼습니다 ...^^ 할머니 엄마가 스파이더맨 옷 샀어요 나 멋지지 응 나 멋지지 부엌으로 뛰더니 테프를 달랍.. (형아) 은찬이 2013.04.20
은찬이가 놀다 간 거실은 쓰나미를 방불케 한다. 슬그머니혼자 올라와 이리저리 뒤져 끄집어 내 장난을 시작한다. 큰 터널속을 아빠차가 지나가고 있단다 바다에 낚시를 하러 가는중이라던가 어른들이 채 생각지 못하는 기발한 이이디어로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을땐 다른 애기보다 어린거 같아 염려였던 생각이 금새 돌변해 우리 은.. (형아) 은찬이 2013.04.18
할아버지 내가 미안하게 생각해 정말 미안해 또 올께 ..^^ 방에서 끌어내온 할미 컴 의자에 할배 앉혀놓고 이빨을 딱딱 마주치면서 할배 잡아먹는 악어가 왔다고 떠벌린다. 그놀이도 시들하면 할미 목도리 걸고 사자 털이고 궁둥이의 수건은 꼬리라던가 정신없이 놀다가도 동물의 왕국을 할때면 조용해지는 아기 아주 포옥 빠진다 ...^^ 걷는 폼이.. (형아) 은찬이 2013.02.06
에너지가 넘치는 아기 밤 열시까지 뜁니다. 잘 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할아버지 할머니 문 열어주세요 빨리 빨리 문 열어주세요 ...^^ 컴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 딩급으로 내려 뛰십니다. 쿡선장이라나 쿠쿠선장이라나 쭉찢은 종이를 한쪽눈에 테프로 붙였습니다 모자도 근사하게 만들고 칼도 그럴듯 하네요 혼자 만들었니? 엄마가 .. (형아) 은찬이 201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