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몰려 청계천으로 오리밥 주러갑니다. 옥상에서 기르던 새끼오리가 너무 커져서 청계천에 놓아 주었습니다 며칠 못살고 누군가가 집어가리라 여겼었는데 인심이 그리 야박하지마는 않아 안심입니다. 이 혹한에도 끄떡없이 살아남아 지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합니다. 친구들이랑 어울려 지금은 6마리가 떼를 지어 의지.. (형아) 은찬이 2012.02.13
다섯달 동안에 어른처럼 의젓해진 아기 ....^*^ 모두들 모여 제사준비에 바쁜 저녁나절을 좋아하는 로봇 몽땅 올려다 놓은 은찬이 할머니 컴에 앉아 상어를 봅니다 다섯달 전 할머님 기일엔 상에 올려진 사과 먹겠다 떼쓰던 아기가 아직 덜 차려진 젯상앞에서 점잖게 절을 올리네요. 그 장난끼야 어데로 가나 절하시는 할아버지.. (형아) 은찬이 2012.01.08
까딱 까딱 흔들어주는 고사리 손 두늙은이는 종일이 즐겁다. 새벽시간을 온통 컴에서 노니는 영감님으로 해서 어느땐 아침식사가 9시 후로 미루어진답니다 그 시간은 은찬이 현관밖으로 떠들석 등원하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며늘네 문열리는 소리와 함께 재잘 재잘 재잘 할배를 닮았을까 뭔 말이 저리도 많은지 원 ...^*^ 들창문에 발돋음으로 매달리.. (형아) 은찬이 2011.11.22
아니이 그냥 장난하는 거야아 .....^*^ 액자 걸었던 자리에 남은 못자국 그 자리에 못을 박아 고쳐야 한다고 서두는 아기 옥상에 올라 커다란 장도리를 껴안고 내려옵니다 아기 눈동자가 멈추는 곳은 모두가 다 놀잇감이 되네요 할머니네 집 고쳐주는거니? 한참을 미적거리던 아기 대답에 깜짝 놀랜 은찬할미 아니구우.. (형아) 은찬이 2011.11.13
밤이면 올라와 설치던 은찬이의 물주기 이제 내년으로 넘겨질듯 하다. 이삼일 전 저녁에만 해도 따스해서 조로들고 물 준다 설쳤었는데 엊그제 그 날 밤이 마지막 놀이었나 싶다 옥상바닥이 흥건하도록 물을 주고나면 으례히 빗자루를 들고 나선다 청소로 마무리를 할 모양이다 ....^*^ 아직 한여름 처럼 꽃들은 지천인데 날씨는 으스스 가을중간인듯 서늘하다 벼란간 겨울.. (형아) 은찬이 2011.09.18
4살짜리 은찬이 전통혼례 치루며 장가 들었어요 ....^*^ 4살짜리 신부랑 혼례식 하던 날 앞에 놓인 대추속에 박혀있는 잣을 먹고싶었나 염불은 뒷전이고 잿밥에만 열중하는 4살짜리 신랑 은찬이 ...^*^ 추석 며칠전 한복을 보내라는 어린이집의 전갈 무엇을 하는고 궁금했었는데 ..... (형아) 은찬이 2011.09.15
교자상이 낚시터가 됩니다 ....^*^ 고모들은 은찬이한테 껌벅죽고 은찬이는 고모들한테 껌벅 죽고 .....^*^ 할라버지 등 두드리시는 갈라진 대나무 막대기 그 끝에 달린 줄이 고기가 물 끈이랍니다 요 줄에 고기가 낚일거라네요 아주 기분이 짱입니다 ...!! 낚시줄을 드리우고 무아지경이 됩니다 상어를 낚을거라데요 ....^*^ 유일하게 조신.. (형아) 은찬이 2011.09.03
드디어 낚시꾼 대열에 정식으로 입문한 아기. 무엇을 들다가 허리가 다시 삐끗 자꾸 손이간다. 나가자는 은찬아범에게 손사례로 거절했다. 은찬이네 세식구 앞 세우신 영감님 낄낄낄 대광리로 떠나시고 .....^*^ 몇년전 외손주 손녀를 데리고 갔었는데 얼마나 좋아하던지 아마도 은찬인 더 좋아했을게다. 하도 졸졸졸 떠들면서 따라다니니 옆에서 .. (형아) 은찬이 201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