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 꼼지락 은찬할미의 겨우살이 일주일에 두번 한방병원 드나듦이 간단치마는 않습니다 어느날은 9시 예약 끝에서 끝으로 달려야하니 길위에 뿌려지는 시간도 솔치않고 지하철도 갈아타고 버스로도 다시 갈아타고 기운 또한 딸리네요 춥지않았던 그동안의 날씨로 해서 엄동설한의 무서움이 피부에 와 닿지 않..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2.22
어느 인생 앞에 놓아도 척 어울릴 제목 "어디만큼 왔니 ....!! 일곱살이나 아래인 친구 서강대학을 나온 외아들이 좋은분과 좋은시간 되셔요란 전화와 함께 등기로 부쳤다면서 바람도 쐴겸 연극 구경가자는 전갈이 왔다. 맨 앞자리라니 십만원일게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이네 미안스러워 어찌 나서나 주춤거리게 만드는 거금이다. 손숙씨 연..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2.06
끄니때마다 느끼는 이 송구함은 무엇일까? 긴 평생동안 여자들이 챙겨놓는 끄니앞에서 남자들은 얼마나 미안스러움을 갖아보았을까 간혹 간혹씩 고마움은 느꼈을지 몰라도 송구함까지야 몰랐으리라 늙는 티 내느라 봄내 개운찮은 병치례 후 부터 설겆이만이라도 손수하겠다며 도와주는 영감님 주춤 주춤 쫓아 주방으로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2.01
장아찌가 아닥 아닥 정말 맛있어요 어머니 .... 세쪽으로 네쪽으로 떼어 내 설탕에 재어놓은 풋매실 장아찌거리 가을 들어서면서 연하고 깨끗한 무우를 쪼개어 설탕에 재었다가 다시 소금넣어 절여놓은 무우장아찌거리 조각 조각 잘라내어 설탕에 버므린 매실. 설탕에 재었다가 다시 소금에 절인 무우. 맛이 어떨까 조금꺼내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1.28
꽃술의 물방울 처럼 영롱함으로 살았으면 참 좋겠다 이렇게 영롱한 정신을 지니다가 훌쩍 떠나면 얼마나 다행일까요 맞은편 건물까지 들어앉힌 꽃술의 보석 클릭하면 더 곱게 보여요. 뇌중풍 검사를 받기로 예약을 해놓고는 중풍기나 치매기가 보인다면 어찌해야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내일날의 근심을 미리 당겨안고 전전긍긍..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1.24
별스럽지 않은 컴고장이 별스럽게 마음을 허탈하게 한다. 악성 바이러스가 낑겨있어 도저히 집에선 고칠수가 없네요 기사님 본체 번쩍들고 멀어져 갈 때 컴으로가 아닌 여늬 가삿일조차 손에 잡히질 않는다 내가 언제부터 컴 박사였던가 .....^*^ 얼레 설레 빨래 끝내고 엉성 엉성 청소끝내고 무얼할꺼나 들창밖으로 시선 보낸 채 죄없는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1.17
그 옛날 연못에 빠져 허우적대던 창경궁 나들이 ...^*^ 창경궁은 내게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곳이다 비가 뿌리는 초저녁엔 사자 호랑이 맹수들의 울음소리가 담을 넘어 우리집 지붕에서 맴돌았고 동네 장난꾸러기 머슴아들 담벼락에 사다리 걸쳐놓고 낄낄낄 창경원 속으로 뛰어 넘던 곳 ....^*^ 명륜동에 붙어있는 와룡동 1번지 열 대..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1.01
내년에도 여전히 난 시치는 홋이불을 주무를거 같아 . 삶아 빨아 푸세를 하고 개켜가면서 밟아 대충 주름을 편 후 다듬이에 올려 반들 반들 두드리던 광목 홋이불 그 번거로움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삶지않아도 푸세 안해도 두드리지 않아도 되었던 지금의 홋이불감 신기하단 생각으로 내가 제일 반겼으리라 그러나 세월 가니 그조차 번거로..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