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살짝 넘게 담겨진 박스속의 세재들 눈가림 같아 씁쓸하다. 우리들이 구입하는 분말세재 가격 커단 박스에 조금 담긴 눈속임까지 물어야 하는 건지 .... 전체 높이가 32 ~ 33 cm 뚜껑부분을 제친다 해도 30cm 세재가 담겨져 있는데까지의 깊이는 17.5 ~ 18 cm 무게는 4.5kg 그렇다면 최소한도 얼마정도는 더 담겨질 수 있을까 어림해 본다. 18 cm 일때는 4.5kg 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05.24
간단할 줄 알았던 후두의 결절 제거술. 두시반이면 수술도 끝나고 마취에서도 깨어나실거라며 시계를 연상 보시던 맞은편 입원환자가 일러주신다. 천근인 몸을 일으켜 엘리베이터 앞으로 주춤 주춤 나섯고 두시반이지나고 세시가 지나고 세시반이 지나면서 온몸은 오그라 들 듯 조여오고 오만가지 두려움에 앞이 보이질 않는..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04.19
영감님 앞에 도사린 병마가 별게 아니길 간절하게 ... _()_ 반백년으로 접어드는 결혼생활 중 영감님의 병환은 다섯손가락안을 넘어가질 않았었고 으례히 건강하려니로 늘 안심했었다. 십여년 전부터 목이 자꾸만 쉰다는데도 건강체질이니 뭔일이야 있을까보냐 또 안심 며칠 동네 이비인후과의 약으로 치료가 되었었다. 만원버스로 산악회엘 다..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04.05
38년 전 내 네번째 아기로 태어난 장남 은찬아범. 셋이나 넷이나 거기서 거기 인 걸 끌탕한다고 딸이 변해 아들이 되남 늙수그레하신 산부인과 선생님 말씀이다. 네번째 임신하고 드나드는 원장님 내 초조한 표정이 안스러우셨으리라. 그 말씀 들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하나뿐인 아들 은찬아범의 38번 째 생일날이다. 그 전 같았으면 차리..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03.24
은찬아범 간 속에 틀고 앉았다는 9cm짜리 혹 난 지옥에서 헤메고 ... 엄마 간에 9cm 짜리 혹이 있대요 초음파 검사하는 중에 큰 혹이 잡혀서 찍었던 CT를 다시 찍었어요 미적이며 말하는 은찬아범 눈앞이 까매지면서 쿵 가슴이 내려 앉는다. 엄마 간에도 대 여섯개가 있다는데 네가 아마 엄마를 닮았나보다 대수롭지 않은 듯 대꾸를 하지만 아들과의 눈 맞춤..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02.24
오늘 이 상차림이 마지막일수도 .... 아침운동을 마치고 돌아 들어오는 길에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여러개의 스프를 가지가지로 샀다. 이걸 드릴까 떡국을 끓여 드릴까 여쭈러 계단을 오르면서 늘 하던 버릇으로 아버지이 아버지이 고요하다. 삼년동안을 침대에 누어 뒤까지 받아내게 하셨던 분이 매트리스 끝 방바닥..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02.20
NORTH FACE 점퍼 한개쯤 영감님께 못 입히는 이유 ...^*^ 세상이 얼마나 무서워졌는지 어른들이 상상하는거 그 이상이다. 노스페이스 점퍼는 장농속에 걸어두고 등산 할 땐 허름한 걸로 입으란다. 고등학생들이 덤벼들어 벗겨 간다던가 ... 노인들 간에 유행하는 말이라 같이 웃어 넘겼지만 두려움과 울분에 가슴이 벌렁거려진다. 어쩌다..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02.09
내가 알고 있는 대보름날의 기억들 음력 십일이 되기 전에 나물이나 우거지 삶는 냄새를 온 집안에 풍겨야 집안이 좋다라시던 엄니말씀 우거지랑을 음력 구일에 삶았었고 열사흘부터 씻어 불린 잡곡을 열나흗날 아침 먹은후 서둘러 지어 동네 어르신들 계신댁에 돌랐었다 내가 노인이 되기 전까지 ......^*^^*^ 오곡밥..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