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있다는 췌장관의 CT 결과를 보며 내가 이렇게 재수 좋은 사람일줄이야 봄내 고생하던 오른쪽 귀와 등과 가슴의 숨 막힐듯한 통증 심장 이상일거라는 선생님들의 예견으로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다. 이상이 없다 는게 더 이상하다는 고개까지 갸웃둥 하시던 박사님 ...^*^ 다시 위내시경을 하느라 들른 동네병원 내친김에 받은 초음파검사 췌장관이 확..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0.21
눈뜨면 보이는 천정이 눈감으면 칠십년 세월까지 보입니다. 새벽 한시가 지나도 두시를 넘어서도 잠이 오질 않습니다. 잠 찾아 떠나느라 책을 뒤적이지만 그 속에서 보여지는건 뜻이 아니라 글짜 뿐 ...^*^ 계절이 스스로 갈피를 잡듯이 사람의 생체도 나이로 가늠이 됨을 압니다 베게에 얼굴을 파묻기 바쁘게 잠속으로 빠져들던 옛날 옛적 그 조차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0.15
슬프지 않은 곳 .... 콩알만한 간에 내성적인 성격으로 굳어진 난 세상 만사를 견디는게 참 힘겨웠습니다. 남의 염병이 내 감기만 못하다는 말 제게 딱 맞는 옛말 (내가 참 좋아하는 쌔하얀 분꽃) 큰 난관에도 슬기롭고 거뜬 거뜬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밑바닥까지 떠러졌다가 바둥바둥 올라오는 시들부들 남..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0.10
아까운 이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_()_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십시오, 세상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남아있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금할수없게 만드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10.06
오늘도 여전히 무의미로 해지고 저문날을 맞을거 같아 .... 오붓하게 주어진 나만의 시간에 무얼할까 여섯시경에 아침드신 영감님 다녀올께 뒤도 돌아보지않고 줄래줄래 계단을 내려갑니다 먼 곳으로 등산을 간답니다 그전 같았으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따라 나섯겠지만 지금은 무릎이 또 가슴통이 내 앞을 막습니다 그래서 어느땐 서러움이되고 어느땐 얼른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09.27
내년엔 잘 차려드릴께요 약속했던 작년 그런데 또 이렇게 소찬이네요 엄니 ... _()_ 선풍기를 구입하러 다녔지만 없었습니다 단골가계에서도 도리질만 하구요 딱 두개 틀어 놓고 시어머님 장례를 치룹니다 새로 집을 올렸고 두달여가 넘게 입원하고 계셨던 경희의료원 은찬할배는 새 집을 지었는데 어머님 살아 보시지도 못한다 가슴 아파 어차피 퇴원시키라는 의사 말씀대로 집으로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08.01
너덜 너덜 해진 카메라 새것처럼 고쳐졌어요. 더 이상 쓸수가 없게 나달나달 닳았다. 두째가 올려다놓은 조금 큰 카메라는 손에도 마음에도 익질않아 그냥 방치 ..... 청계천 돌계단에서 엎어지고 은찬이랑 앞다투어 떠러트려 찰찰찰 나사 흔들리는 소리까지 난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벌어지지않게 꽉 누르고 왼손 검지로 찰칵 흔들릴 밖에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07.31
아버님 죄송합니다 ....(4) 얘 고추장 된장 있자? 아버지 고추장은 겨우 한양재기 정도밖엔 없는데요 그거면 되었다 좀 싸라 고추장이 해마다 모자랐었다 공장 종업원에 죄없는 상추나 배추로 쌈을 먹으면서 반찬 보탬을 하던 터라서 ... 한 양재기만 남았다하면 된장만 싸렴 그러실줄 알았는데 어쩌나 한종지로 줄여쌀수도 없고..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