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갓댁 사모님처럼 손가락 한개 까딱하지 않던 날. 11시경에 모시러 갑니다 세째 사위 전화다. 영양제를 준비했다나 늘 종 종 바쁜 애들이라 기분이 쨍 펺치마는 않다. 살이 더 찌면 어쩌나로 늘 나쁜술을 놓는 내게 영양제라니 ... 혼자 가겠노라 말려도 우리 줄 포도c유도 있다네 장 장 세시간을 맞고 저녁은 생선 초밥으로 느긋하게 커..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10.11
우리들 생애 마지막이 될 청소기 거금을 주고 사다. 초록테프 누런테프 말갛게 비치는 투명테프 갖가지 테프로 붙여진 우리집 청소기 부속이 간데없어 넓은 테프로 막아주고 자그마한 무언가가 부러져 가느다란 테프로 뱅뱅 감고 이런 저런 테프로 이렇게 저렇게 붙여 연명하는지가 일년 여. 9년째 쓰고있는 쌩 쌩 잘 돌아가던 놈이 작년부..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9.23
깊숙히 뿌리내린 컴이 나를 휘두르는거 같아. 내일 우리집 모내기를 하는데 여보게 와서 도와줄수 있지 예에에 ... 여보게 내일이 우리집 모내기 날이라네 와서 좀 도와주게 예에에 ... 주섬 주섬 헤아려보니 자그마치 아홉집 모내기를 약속했겠다. 이집도 저집도 갈수없는 난감함 에라 모르겠다 매꼬모 눌러쓰고 오른곳은 동네 가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8.26
할머니 할머니 엄마 애기 꺼냈대요 .....^^ 해산날이 8월 초순이라는데 제왕절개는 며칠을 앞두고 실행 한답니다. 첫째 때 자연분만은 당연지사지 믿었다가 사흘을 진탕 고생만하고 그여코는 제왕절개 이번엔 아예 꺼내는 날짜에 맞춰 하루 일찍 입원을 했습니다. 엄마와의 이별을 인식시키느라 병원에 두고 바이 바이를 했다는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7.22
달착지근한 효소 항아리들 곁에 날아드는 벌레 확실하게 잡는 법. 올 해는 매실효소도 50kg 오디며 복분자 오가피등 담겨진 옥상 뒷켠에 아마도 달착지근한 냄새가 풍기는지 날아드는 벌레들 시체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처음 매실청을 담글때에는 초파리 덤비지 말라 한쪽에는 모기향을 켜 놓았고 다시 그 곁에는 이 비방액을 놓았었지요. 가득 가라앉아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7.18
이래 저래 괸시리 우울하고 ... 샛파란 오이가 조롱 조롱 노리끼리 먹음직스런 노각으로 익어가고 화초인지 풀인지 모를 낯선 싻 이리 저리 넝쿨 뻗으며 기승을 떨더니 그여코는 참외가 역시 조롱 조롱 달립니다 ...^^ 샤프란은 여전히 새댁처럼 곱고 새우풀 벨가못트 사랑초 제각기 으스대며 벌 나비 유혹하는데 괸시리..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7.07
반백년으로 들어서는 내 결혼 기념일에 ... 해가 뜨고 지는 똑같은 그제 어제 오늘 거듭 거듭 긴세월 살다보니 똑 부러지게 몇년이란걸 기억조차 못하네요. 그저 반백년이 가까웠느니 어림할 뿐 그렇게 어리버리로 올해도 결혼 기념일이라는걸 맞이합니다. 무릎 치료에도 예방에도 좋다는 장어집에 영감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후..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6.28
깨끗하단 박사님의 말씀 전하면서 깊은 감사도 올립니다 ...._()_ 마음만 앞서 11시 10분 예약에 10시도 못되어 도착합니다. 접수받는 간호 선생님 이렇게 일찍오셨어요 웃습니다 횡한 가슴으로 나도 따라웃습니다. 조급함이 읽혀졌는지 예약시간 보다 훨씬 빨리 진행됩니다. 주눅들린 듯 눈치만 보는 나 진찰의자에 앉아 자세를 취하는 영감님 며칠 전 검..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