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처럼 들덤벼 싸우고 싶어지는 날, 고등학교 졸업하는 큰 외손녀 지에미 노는 토요일에 함께 불러내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추려고 계획했습니다. 간단한 점심 끝내고 부은 무릎 괴로워 어기죽 들어와 따끈하게 방 데워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은찬이까지 감동하는 석곡) 현관바닥에 무언가 던지는 소리에 잠이 깹니..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2.16
넌 실험용이었거든 ...^^ 떡치다 달려오신 외할머님 깔 깔 웃기만 하시더랍니다 아기를 낳은거냐 유끼다리마(눈사람)를 낳은거냐 날 때 부터 못생겨 놀림 받던 은찬할미 오늘 스무여드레가 생일입니다. 그나마 훌꺼덕 잊고 넘기던 생일 빈대떡 부치다 보면 생일 만두빚다 보면 생일 워낙 바쁜 설밑이니까요. 고급..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2.09
결심 또 결심하노니 이번 설엔 조금씩만 ...^^ ** 구정엔 조금씩만 ** 이번 설에 공치면 다음 설날까지 꼬박 기다려야 얻어입던 옷 황금만큼 귀한 쇠고기 떡국 또 언제 먹어보려나 ... 그방식에 젖었던 난 엄니방식 고대로 따랐었고 반가마에 가까운 흰떡 두어말 인절미에 한말 녹두 빈자떡 떡썰던 손바닥은 온통 물집 노인들이 계신 집..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2.04
암덩이가 없어졌답니다 ..._()_ 10시 20분의 약속시간에서 벌써 30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빠른 호명을 바라는건 아닙니다. 암덩이가 없어졌다는 말씀을 듣고픈데 어긋난 답이 나오면 어쩌나로 좀전에 나가신 분이랑 같은날 시작하셨는데 그 분은 목이 다 틔었어요 환자분은 목소리가 아직 맑지를 않으시네 육개월까지는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1.18
암덩이가 없어졌나요 물을수가 없었읍니다. 암덩이가 없어졌나요? 기다리는 환자가 많아 늦춰지겠다는 간호사 말씀 한시간인들 어떠리요 기다림에 길들여진 우리들인 걸 "깨끗하게 잘 낫고 있습니다 한달후에 보십시다, 아직도 진찰의자에 앉아계신 영감님 암덩이가 없어졌나요? 굴뚝같은 물음을 꿀꺽 삼킵니다. 혹여 미적거릴수..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1.13
방사선 치료 후 달 포 이제 그 결과를 보러 갑니다. 천당 가실 분 손들어 보셔요 ...? 교회안 신도들이 모두 다 손을 들더랍니다. 지금 당장 가실 분 한분도 들지를 않더라나요. 치료 받는 하루 하루는 고인물처럼 흐르지 않던 세월이 치료 끝나가는 가을날은 말 탄 장수보다 더 빨리 내달렸습니다. 이제 달포가 지나고 중간정산이라도 하려..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3.01.08
투표소 참관인들 미소 조금 지으면 잘리나. 72살이면 꾀 여러번 투표를 했다. 몇번인지 또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했는지 조차 희미하다. 그러나 바지런 떨고 투표소엘 들어서면 어서오셔요 합창으로 맞이했던 정겨움은 기억한다. 마주치는 눈매엔 웃음이 있었고 즐거운 표정으로 주민증 확인하고 도장 주고 받고 하얀천을 당겨 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12.22
노인향함이 시나브로였던 나 이젠 재빠름이 된다. 보일러 터졌던 며칠사이 씽크대 구석에서 나오는 그릇마다 다 버리자는 영감님 성화 물색없이 거드는 아랫집 애들 나도 그러하리라 혼자 결심했었지만 앞으로의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새것으로 바꾼담 치 지구환경에 도움은 못될지언정 ....^*^ 베이킹 소다를 듬뿍 푼 뜨거운 물에 오방난..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