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764

국수역 앞개울이 고향인 우리집 우렁이 하루걸이로 알을 낳는 신비스러움.

고기잡을수 있는 갖가지 도구들을 들고 나간 영감님 그날따라 맹어가 없었던가 달랑 우렁이 한마리 들고 멋적게 들어선다. 고기는 ....? 응 눈먼게 없데 ...^^ 금새 죽을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꾸역 꾸역 12 덩어리째 어항 전다구니에 알을 붙이며 살고있다. 처음 알이 붙었을때 아마도 죽을..

관절염 약 딱 세알째 먹고 쓰러졌다가 나흘만에 일어나 맨 처음 한일은 ...

비몽사몽으로 지낸 사흘 그리고 나흘되는 날 일어났습니다. 며느리 딸 잡는것도 모자라 안절 부절하는 팔순의 영감님 보기가 참 딱했지요. 부작용이 작고 약효가 좋다는 관절염약 더군다나 제조회사가 CJ 그러나 내겐 독약이었어요. 하루에 달랑 한알씩만 먹어도 되는 교갑한개 사흘되는..

벌레 날개 동동 떠 뱅뱅도는 해장국을 뚝 딱 눈감고 먹었다.

으슬으슬 몸살끼로 밥하기 딱 싫은 저녁 나절 눈치 챈 영감님 외식 하잔다. 겨우 오십 발자욱 쯤 옮기면 나오는 해장국 집이겠지만 귀찮음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 의자마다 웅성 웅성 꽉 찬 손님 구석탱이 비집고 들어가 자릴 잡고 기다린다. 한참만에 앞에 놓인 국물에 수저를 넣으려는데..

덮친 쓰나미에 쫓겨 여정 못채우고 도망나온 여수여행

잠결에 돌아눕느라 짚었던 한쪽 손에 닿은 물 두드려보니 찰방 찰방 소리까지 난다 정신이 번쩍 드는데 얼른 일어날 용기가 나질 않았다 무슨 일일까 왜 물위에 누어있을까 다시 한번 찰방찰방을 확인한 후 불을 켜니 은결이와 에미만 침대위에 멀쩡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물위에서 ..

차롓상 물리면서 설악으로 내빼던 지난 어느날의 추억

물린 젯상을 말탄 장수 지나 듯 엄벙 덤벙 치우고 배낭 둘러메고 나섭니다. 설마 네가 나서랴 하셨을 울 시엄니 눈이 휘둥그레 ....^^ 영감님 남편이라 불리던 시절이었지요 설악을 오르기로 친구들과 짜위가 되 있었거든요 도우미 아주머님 집에 들러 삼일 후에 올것이니 애들 부탁한다고..

천리밖 남쪽나라에서 날아 든 컵 두개 받아 놓고 눈시울이 ...

나이 많아지면서 남에게 누끼치는 일이 없어야지란 생각 그런데 또 한가지 신세가 보태졌네요 박스밑에 조각박스 깔고 옆 옆은 신문뭉쳐 낑기고 컵 하나 하나에 신문지 치마 두르고 다시 박스위에도 조각박스 덮고 .... 만든 시간 만큼 잡혔을 정성 먼곳을 달려 달려 이런 컵이 도착했네..

하늘나라에서도 양영대군 후손이라 으스대실 내 시엄니 ...^^

삼우제에서 돌아와 벗어던진 양말 속엔 문정 문정 떠러진 내 발목살이 하얗게 붙어있었다. 평생을 옥색 고무신만 신으시던 내 시엄니 여름엔 쌍그랗게 모시옷만 고집하셨고 겨울엔 하늘색 유똥으로만 반듯하시던 분 양영대군의 후손이시라 모양새 한번 흐트러지지 않으셨고 늘 꼿꼿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