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스런 물김치가 카레라이스에도 빨간 메기졸임에도 딱일 줄이야 ...^^ 나박김치 담글땐 너덜거리는 배추이파리 모두 잘라내고 무우도 씰그러진 모서리 다 잘라내고 배추 부스러기와 무우조각들 한데 모아 진한 뜨물에 쇠고기넣고 토장국을 끓인다 엄니 가르침이 그대로 굳어 나박김치 담그는 이름있는 날엔 꼭 토장국을 끓인다. 그래도 가끔은 나 벗어나고 .. 우리집의 먹거리. 2015.10.04
더덕껌과 더덕구이 더덕 장아찌에 더덕 생채까지 지금은 더덕잔치중. 낑낑 사층까지 올라오시는 택배아자씨들 아마도 우리집이 배당되면 짜증이 나실거 같네요 어느땐 주름 가득진 얼굴에 애교 담아 박카스를 내밉니다 힘들어도 할수없이 웃고 돌아 내려가시는 그분들 늘 고마움이지요 ...^^ 툭 툭 흙을 털어내고 말탄장수 지나듯이 후다닥 대충 씻은 후에 .. 우리집의 먹거리. 2015.09.25
목포에서 공수해 온 이따만한 민어로 며칠 포식했어요. 목포에서 직접 보내 온 7kg짜리 민어입니다 회거리로 전거리로 지리거리로 어란거리로 알뜰하게도 손을 보아 따로 따로 포장해서 얼음에 채워 올려 보내줍니다 살이 잘려나간 몸통을 동생이 들어 올리네요 정말 큽니다 회 킬러인 울영감님 떠들석 흥분해서 부산스럽습니다 ...^^ 지라도 .. 우리집의 먹거리. 2015.09.22
우리집의 일년 농사 오미자청을 담급니다. 노친네가 뭔일이 이리 바쁜고 늘 종종 걸음이네요 주말엔 아들내미 조르르 쫓아나서야 하고 핸드폰 속에는 도대체 무슨 비밀이 그리많누 알아내려 교육받으러 나가야 하고 ...^^ 다행스럽게도 일찌감치 배달되는 바람에 후다다닥 서둘러 오미자 청 일년농사를 끝냅니다. 두박스를 스텐다.. 우리집의 먹거리. 2015.09.12
옥탑 푸성귀들 갈무리 하느라 동 동 종일을 돌아칩니다. 직사각형 넓적한 화분 연일곱개의 쪽파와 부추 이제 환갑으로 들어서서 억세어지고 있다네요 부추도 벌써 하이얀 꽃으로 환갑잔치로 들어갔고 총각무우도 심었다나 돌산갓도 심었다나 모두를 다 뽑아내야 김장 쪽파를 심는다데요 나야 모르지요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심는 시기까.. 우리집의 먹거리. 2015.09.05
미꾸리탕도 끓이고 간재미도 졸이고 호박죽도 쑤어 며칠을 먹습니다. 사먹는것이 맛도 괸찮고 힘도 덜 들고 그러나 고집불통인 영감님 이번에는 한보따리를 들입니다 미끄러움을 소금으로 훑어내고 마늘 파 후추 양파 된장넣고 폭폭 다려서 물을 부어가면서 벅 벅 문질러 뼈를 추려 버립니다 시래기와 우거지에 파와 마늘 생강에 무치고 바쳐낸 미꾸리물을.. 우리집의 먹거리. 2015.08.28
뽀얀 즙이 송글 송글 솟는 상추대궁으로 불뚝김치를 담급니다.. 바쁘신 틈바구니 짧은 시간 쪼개어 툭툭 꺾어 보내주신 불쑥 올라와 꽃필 준비하는 실한 상추대궁들 다듬느라 잘려나간 상추댓마다 뽀오얀 즙이 흥건하게 맺힙니다. 흙터느라 잠시 담가 놓았다가 씻고 물삐고 삼삼한 소금물에 살짝 절였다가 살래살래 씻어 물삐고 ▼ 고추가루 드르륵 .. 우리집의 먹거리. 2015.08.23
큰딸표 옥돔 바특하게 졸이고 쇠고기 고추소박이로 복달임을 대신합니다. 내가 가장 기다리면서도 반가워하는 말복입니다. 이제부터는 곡식에도 먹거리에도 벌레가 덜 나거든요 집안 구석이나 빨래에서 나는 콤콤함도 한결 줄어들구요 나무새나 애호박 청둥호박 가지 고추등 말복이 지나야 말려도 곰팡이가 끼질 않으니 즐겁고 개운할 밖에요 .....^^ 닭으로 할.. 우리집의 먹거리. 201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