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830

쌍스런 물김치가 카레라이스에도 빨간 메기졸임에도 딱일 줄이야 ...^^

나박김치 담글땐 너덜거리는 배추이파리 모두 잘라내고 무우도 씰그러진 모서리 다 잘라내고 배추 부스러기와 무우조각들 한데 모아 진한 뜨물에 쇠고기넣고 토장국을 끓인다 엄니 가르침이 그대로 굳어 나박김치 담그는 이름있는 날엔 꼭 토장국을 끓인다. 그래도 가끔은 나 벗어나고 ..

더덕껌과 더덕구이 더덕 장아찌에 더덕 생채까지 지금은 더덕잔치중.

낑낑 사층까지 올라오시는 택배아자씨들 아마도 우리집이 배당되면 짜증이 나실거 같네요 어느땐 주름 가득진 얼굴에 애교 담아 박카스를 내밉니다 힘들어도 할수없이 웃고 돌아 내려가시는 그분들 늘 고마움이지요 ...^^ 툭 툭 흙을 털어내고 말탄장수 지나듯이 후다닥 대충 씻은 후에 ..

미꾸리탕도 끓이고 간재미도 졸이고 호박죽도 쑤어 며칠을 먹습니다.

사먹는것이 맛도 괸찮고 힘도 덜 들고 그러나 고집불통인 영감님 이번에는 한보따리를 들입니다 미끄러움을 소금으로 훑어내고 마늘 파 후추 양파 된장넣고 폭폭 다려서 물을 부어가면서 벅 벅 문질러 뼈를 추려 버립니다 시래기와 우거지에 파와 마늘 생강에 무치고 바쳐낸 미꾸리물을..

뽀얀 즙이 송글 송글 솟는 상추대궁으로 불뚝김치를 담급니다..

바쁘신 틈바구니 짧은 시간 쪼개어 툭툭 꺾어 보내주신 불쑥 올라와 꽃필 준비하는 실한 상추대궁들 다듬느라 잘려나간 상추댓마다 뽀오얀 즙이 흥건하게 맺힙니다. 흙터느라 잠시 담가 놓았다가 씻고 물삐고 삼삼한 소금물에 살짝 절였다가 살래살래 씻어 물삐고 ▼ 고추가루 드르륵 ..

큰딸표 옥돔 바특하게 졸이고 쇠고기 고추소박이로 복달임을 대신합니다.

내가 가장 기다리면서도 반가워하는 말복입니다. 이제부터는 곡식에도 먹거리에도 벌레가 덜 나거든요 집안 구석이나 빨래에서 나는 콤콤함도 한결 줄어들구요 나무새나 애호박 청둥호박 가지 고추등 말복이 지나야 말려도 곰팡이가 끼질 않으니 즐겁고 개운할 밖에요 .....^^ 닭으로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