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 .. 잎만 무성타며 지청구던 마당앞의 수수꽃다리 시아버님은 꽃 진 라이락 자르자 자르자 미워하셨지 봄 한철뿐이라고 .. 사랑과 정성 쏟아 부으시던 사계절 장미 꽃봉우리 맺힐 고 동안 못 참아내시고 그 조차 획 획 뽑아 버리시고 귀한 존재! 열매 맺으려 밟히면서도 꽃피우고 나무도 풀도 아프고 애쓰..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4.25
덕수궁 .. 덕수궁 옆을 끼고 돌담 비~잉 돌아 들어서던 교정엔 늠늠한 느티나무 한 그루 春夏秋冬 반겨주고 수령이 얼마나 되었을까로 까르르 까르르 괸시리 웃어대고 내기하던 학창시절 궁짝이 맞아 의시대며 까딱까딱 피아노 앞 코리붕겐 부산떨며 설쳐대던 실습실 그 동무 그 동무들 * * 그리워 ..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3.27
방구들 .. 방방뛰는 저 여인네가 누구일까? 무심하게 창에 매달린 나 나보다 더 아린게야 ... 구르던 병원 마당에서 혼절하다 일어서다 또 혼절하고 일어서고 얼마나 아리기에 ... 들며 나며 애지중지 큰오래비 큰 딸 일곱살에 뇌염으로 하늘나라 보내놓고 손톱이 빠지도록 온 마당 구르던 내 가엾은 큰 올캐! <..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3.14
장보고 .. 장장 사십여년 끄니마다 동동동 돌아 친 세월 보물이란 말 믿을 생각조차 않았지 더군다나 바란적! 아예 없어 고깝던 구름 세월 다 보내고 이제사 조금은 풀어지고 싶어 ...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3.06
덕우리 .. 덕장에서 얼리며 녹이며 말린 황태는 부드럽고 구수하고 맛깔지지 우리집 찹쌀고추장에 갖은양념 듬뿍 넣어 묻혀 들기름 두르고 살짝 구워내 이웃집과 나눠 먹으면 온 동네방네 퍼져 나가는 * * * 이웃사랑! <덕우리는 화성의 동네이름>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2.22
끼 살려! 끼가 많아 끼가 너무 많아 .......... 살갑지 않으신 엄마 옴뿌리산 산소 뒤에 숨어 숨죽여 노래부르는 날 보면 궁시렁 궁시렁 여자란 다소곳 해야 ...... 주질러 앉히시더니 치! 요모양이네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2.12
이어도 ** 이방 저방 시끌벅적 제사 손님 슬픈 기색 같은 건 아예 없어 어영들 버영들 흘려 버렸으니 미운정 까지야 감히 들었을까 도처에 식솔들 바시닥 대도 거들 손 하나 있었던가 내 혼자 발버둥 친 모진 세월! .. 이불속에 뒤보신후 꼭꼭누르고 그 위에 동그마니 앉아계시던 시할머니 모습 8일이 기일이라 생..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2.05
[스크랩] 정나미 정이야 뭐 그리 영글게 들었겠냐마는 나나 당신이나 부모님이 걸어 놓으신 필연이려니 ... 미주알 고주알 캘것 없이 어화둥둥 살아내는 게지 뭐 그렇게 저렇게 한세상을 ....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