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꽃엔 꼭 날아드는 풍뎅이. 고고하고 향기로운 백합 그 속내까지 정갈하다 어느날 향기에 취한 손님 투숙 방을 온통 지저분하게 .... 모녀가 밤새 뜯어먹고 잠에 취해있다 얄미워 ...^*^ 심통쟁이 이 할미 흔들어서 흔들어서 죽은시 늉하느라 능청을 떤다 꽃가루 잔뜩 묻힌 채 ...^*^ 하얀꽃엔 꼭 이 풍뎅이가 진을 친다 백장미에서도.. 즐거운 나의 집! 2009.07.21
원추리 원추리가 지천인 청계천을 다 뒤져도 우리꽃처럼 무늬없는 주황색의 겹꽃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삼년을 딱 한송이씩만 외롭게 피더니 물만 벌컥 벌컥 받아먹음이 미안했던가 올 핸 자그마치 여섯송이가 피고 졌다. 즐거운 나의 집! 2009.07.21
풍선덩굴. 은찬이가 꼬옥 쥐고 있다가 뭉개버리는 바람가득 든 작은 풍선 조롱 조롱 조롱 참 정답다 ...^*^ 이런 알맹이가 맺혀요 검은색은 익은거 파란 삼형제 알갱이는 덜 여믄거 . 즐거운 나의 집! 2009.07.19
키가 큰 토종 백일홍. 감자가 싻이나서 잎이나서 묵 지 빠 꼭 애들의 즐거운 놀이가 떠오르는 ... 그냥 피었다 지는줄만 알았던 백일홍은 꽃술이 꽃만큼 예쁘게 속을 차지하고 있다가 그 꽃술부분이 차츰 봉긋하게 높아지고 나중에 아주 높은 산봉우리가 된다. 즐거운 나의 집! 2009.07.19
횐독말풀에 매미가 ... 비듬나물 뜯고 고추 따고 파뽑느라 새벽내 옥탑에서 희희 낙낙 ...^*^ ^*^ ^*^ 밤새 잘 잤니? 옥상식구들 살피느라 살살 돌아치는데 흰독말풀 줄기에 까만 무엇인가가 움찔 히히히 나에게 딱 걸린 어리버리 매미 한마리 ....^*^ 혹여 청맹과니라도 되는가 자세하게 들다보았지만 또랑 또랑 눈이 빛납니다 ..... 즐거운 나의 집! 2009.07.17
벨가못트의 이층짓기. 옷깃이 닿기도 전에 옥상 가득 향기 진동케 하는 희한스러운 벨가못트 바람이 슬쩍 불기만 해도 향기는 진동하고 ...^*^ 어느몽오리는 이층으로 올라 앉는다. 엄지의 3분의 2는 될 듯한 커단 벌이 수시로 드나들며 휘젓어 놓는바람에 꽃잎은 못견디고 대머리로 되어간다 어느꽃은 가장 가운데에서 다시 .. 즐거운 나의 집! 2009.07.16
금잔화를 예전엔 "노래기꽃.이라고 ...^*^ 키가 아주 훌쩍 큰 금잔화를 심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길가다 보이는 금잔화는 난쟁이인데다가 금새 피고나면 다른 꽃으로 바꾸어야 할 정도 그러나 우리것은 피고 지고 또 피고지고 늦은 가을까지 거뜬 ..... !! 즐거운 나의 집! 200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