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다가오는데 배추값은 다락이고 ....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국수계량 하는거 넷이서 먹으려면 도대체 얼만큼을 삶아야 할까 고심하면서 삶아도 조금씩 남아돌고 남아도는 국수를 얼렸다가 옥탑에서 딴 홍고추와 섞어 홰 홰 갈아요 ....^*^ 얼렸던 생강은 강판에 갈고 제사에 올렸던 배까지 넣었으니 호사스러운 김치 깎두기가 됩니다 김치..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0.08.19
시발택시와 첫날 밤 ...^*^ 먹는것조차 힘겨웠던 1960 년대 난 초라한 혼수보퉁이를 꾸려 시집을 갔습니다 생긴것도 배움도 그리고 오래된 초가처럼 기우러진 집안사정으로 해서 일이나 쿵쿵 잘 하면 조금은 귀여움을 받으리라 칠남대 맞인 자리로 거리낌없이 나섰지요 그때에는 가난해도 약혼이라는 걸 했었는데 허리꼬부라지..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0.08.17
기상천외한 선언 ...^*^ 자기네들이 임의로 잡아놓은 외래진찰 받는 날 1시간여를 일찍 나서고 기다리는 마음은 조바심에다 걱정반 CT를 찍어라 피를 뽑아라 환자 하나하나에 거듭 거듭 설명하는 간호사 가벼운 마음으로 나섯던 내 마음까지 왠지 불안하다 난 멀쩡한데 내게도 저러려나 ...? 특별하게 환자가 많아 한시간 반을..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0.08.05
2.8 ~ 9도의 괴력 사시나무 떨듯 오들거리게 만들다가 새벽이면 씻은듯이 사라지는 고열 나흘째에는 아침을 지나서까지 열이 내리질 않아 병원으로 갔어요 영감님과 딸손에 매달려 골목어귀 감나무 잎파리에서 바시닥대는 햇살구경까지 해도 7, 8 분이면 넘치고 쳐지던 병원까지의 거리를 30분을 끄달려서요 며칠째 근..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0.07.26
이제사 고백하는 부끄러운 내 과거사 .....^*^ 에미야를 거듭 부르시며 부엌으로 내려서시는 어머님 표정은 이미 심각을 넘어스셨다 정월 초하루 세배 차 들른 동네 남편친구들 화투놀이에 떠들석 방안으로 가득인데 아까도 금고문을 열더니 지금 또 50,000원을 꺼내는구나 ........^*^ 어머니 손님대접 하느라고 치는건데 ... 그래도 이건 아니다 한두..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0.07.07
은찬에미와 감자와 주먹밥. 그릇으로 소복하게 찐감자를 들고 올라오는 은찬에미 웬것이냐는 눈짓을 보내는 내게 그냥 웃는다. 은찬이랑 아범이랑 뒤범벅인 새벽시간 내가 보낸 힘들었던 그 세월처럼 직장생활만 하던 에미 출근시중이 만만치마는 않으리라 우리내외에겐 조금 된듯한 밥이 밥통에 그들먹 넓은 유리볼에 푹 퍼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0.07.04
일조건에 관한 궁금증. 일조권은 이웃간에 자주 문제가 되어 방송에도 더러 보도가 되는 사안으로 현재 우리건축법 또는 건축환경법에서는 일조권을 겨울철 동지(12월 22일)를 기준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4시간 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연속으로 2시간의 가조시간(햇빛을 볼수있는 가능한 시간)이 적용..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0.06.21
시조부님 기일에 ..._()_ 섬유유연제를 담았다 락스도 담았구 물론 모기약도 넣었고 은찬이 몫으로 큼직한 갈치도 만져달라 일렀다 아들이 부탁한 짜파케티도 담았고 알배추도 한 바구니 넣었다 국수삶아 건지는 작은 스텐바구니도 두어개 담았다. 새로생긴 아주 커단 마트를 돌고 돌았는데 제사준비차 나선게 맞나 ...^*^ 나..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