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830

해물의 계절 이 가을에 집에서 해 먹는 샤브샤브의 묘한 맛

토요일에 노는 은찬아범도 먹일 겸 샤브샤브를 집에서 해보자는 영감님 그럽시다 .... 그래도 아니 해 본 음식이라 걱정 반 호기심 반 황태한마리. 무우 2토막. 청양초 2개. 멸치. 양파. 정종 찔끔. 왕새우 다듬어낸 찌거기. 맛이들게 미리 두부넣기. 국물이 다 울어 났을 때 즈음 불끄고 다시마 넣기. 야..

말렸던 생선머리 불려서 만드는 구수한 먹거리 ....^*^

전 뜨고 남은 생선 머리들 씻어 말렸다가 필요시에 푹 불려 식초에 버므려 30 여분 쯤 지난 후 토막낸 무와 섞었다. 간장에 파 다진거, 마늘 다진거, 청고추, 홍고추, 깨소금, 설탕, 후추가루, 들기름 듬뿍, 정종이나 소주, 물 섞어 자작하게 버므려 1시간여를 숙성. 뼈까지 무를정도로 시날고날 졸였다 고..

김장때까지 참지 못하고 솎아 싯퍼런 배추김치 담던 날 .

너울거리며 춤추는 배추들 엄청 큰 줄 알았는데 어느건 엄마쥐보다 조금 크고 어느건 애기쥐보다 조금크고 ... 뽑으려다 망서리며 아깝다고 내 눈치보는 영감님 배추 몽땅 옥상방으로 옮겨놓고 겨우내 물주면서 배추와 같이 사시구려 그제서야 겨우겨우 뽑으면서도 조심 조심 다루는 영감님 지청구로..

아구는 커녕 미더덕도 안 들어간 아구찜 만들기 .....^*^

저녁상에 올릴 반찬이 집나갔던 여름 휴가때처럼 아득이다 김치가 없을땐 상이 다 빈듯 허전하지만 김치만 달랑 있을 땐 참 민망스러운 상차림이다 뭉기적 뭉기적 마음하나 냉장고속으로 보내고 이칸 저칸 생각으로만 뒤지고 있는데 덜썩 .......... 씽크대위에 검은 비닐봉지 대여섯개 팽개쳐 진다 뭐..